저작권 보호법(Copyright)이 정말 책들을 사라지게 만들고 있을까?

 이런저런 내용들을 트위터로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왠지 모르게 눈길을 끄는 글이 하나 있어서 한번 봤습니다. The Atlantic에 실린 글 하나인데요. 원문은 http://www.theatlantic.com/technology/archive/2013/07/the-hole-in-our-collective-memory-how-copyright-made-mid-century-books-vanish/278209/ 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영문으로 된 글을 다 읽었냐구요? 물론 아닙니다. ㅋㅋ 일부는 읽었습니다만, 최초로 접한건 영문 사이트가 아닌 번역된 글을 먼저 읽었습니다. http://t.co/txU5k6gpHC 이 글을 먼저 읽고나서 원문을 좀 보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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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인즉슨 일리노이 대학의 한 연구진이 저작권보호법의 적용을 받는 책들을 가지고 연구한 결과를 보아하니 저작권 때문에 정작 책장에서 사라졌다가 저작권보호기간이 만료되면 다시 새로운 판이 나타난다는 내용입니다.

Paul J. Heald
Paul J. Heald

 그러면서 아마존의 Edition(판) 데이터들을 가지고 분석해놓았는데요. 물론 읽으면서 일리가 있긴 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조금더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슬쩍 포스팅해봅니다.

 책을 출판하는것은 저자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출판사의 의지또한 중요한것이죠.
 
 저작권료를 줘가면서 단기간에 대량으로 책을 팔아야 하는 상황과 저작권료와 무관하며 복제해서 대단한 편집없이 그대로 소량 출판해도 상관없는 상황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것 같습니다.

 단순히 책을 공장에서 찍어내는 물건값이라고 생각해보면 될것 같습니다. 생산은 판매가격이 중요한만큼 생산원가도 중요하죠. 생산원가는 책에 포함된 저작권료, 광고료 등등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이 생산단가가 특정일 기준으로 확연이 떨어진다면, 그리고 판매가격은 그닥 떨어지지 않는다면 이보다 더 좋은 장사가 어디있을까요?

 마진폭이 커지면 그만큼 대량생산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어질것이고 너도나도 만들 수 있으니 그만큼 출판 Edition은 늘어나겠죠. 또한 오래도록 유명해진 작품이라면 별도로 광고하지 않더라도 이미 사람들에게 인지되어있으니 대단한 마케팅도 필요없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저작권법은 창작물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보장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요, 만일에 저작권법을 통해 보호받지 않은 무언가가 있다면 복제가 만연해서 Atlantic에서 나온것과 같은 그래프는 볼 수 없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즉, 제가 지극히 개인적으로 짧은 생각을 바탕으로 이야기 해본다면 저작권법과 관련은 있긴 하나, 그것이 출판사의 이윤추구에 의한 단순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저작권보호법(특허법)이 악용되어 새로운 창작물 탄생에 방해가 된다면 그것은 분명 비난받아 마땅하긴 하지만 단순히 저작권법이 책장에서 책을 없애고 있다는 결론은 조금 부족함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만일에 저작권보호법은 그대로 적용되어 있더라도 책값이 너무 많이 낮아져서 저작권보호기간이 넘어간 책들을 거의 공짜로 팔아야 한다면 역시 이와같은 맥락의 그래프는 나타나지 않을꺼 같네요.